진한 육수가 인상적인 칼국수 맛집. 의정부 '뚱보 할매'
의정부 '뚱보 할매'
주소 : 경기 의정부시 태평로194번길 6
전화 : 032-937-7714
영업시간 : 전화 요망
손님 전화도 없고 조용한 거 같아서 안지 10년도 넘었지만 '뚱보 할매'를 이제야 방문해 봤다.
어떤 후기에서 오전 11시 30분이 오픈 시간이라고 했지만 왠지 열려 있을 거 같아서 오전 11시쯤 갔는데 문이 열려있었다.
나를 보더니 배추를 다듬다 놀라시며 '어... 칼국수?' 그러시길래, '네.'라고 하니 잠깐 기다리라며
파를 사러 나갔다 오셨다.
일찍 와서 칼국수만 가능한 듯했다.
그러면서 하시는 얘기가 이날은 오전 8시부터 손님이 찾아왔다고 하는 걸로 보아 영업시간은 그냥 편한 대로 하시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만일 조금 멀리서 방문하게 된다면 미리 전화를 하고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만두 칼국수'를 먹을까 생각했지만 그 정도로 배가 고픈 건 아니었고 만두도 딱히 안 땡겨서
기본적인 맛만 본다는 생각으로 '칼국수'로 주문했다.
육수를 냄비에 옮겨 끊이는 동안
숙성된 밀가루를 기계에 넣어 칼국수 면을 뽑아냈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이런 정성이 놀랍다.
큼지막하게 나온 호박이 눈에 띈다.
국물이 진하다.
이 가격에 멸치 육수에 건새우, 바지락이 들어가 있다.
심지어 양도 많다.
왜 여길 올 생각을 안 했을까?
아마, 가격이 저렴하니깐 그 가격에 맞춘 맛을 거라 생각한 거 같다.
그래서 가격 대비 좋은 맛. 기대가 안 생기는 뻔한 맛.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칼국수 자체가 맛있다.
배추를 다듬고 있는 걸로 보아 김치를 직접 하는가 싶기도 했지만 후기에는 전라도에서 주문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확하게 뭔가 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맛이 좋다.
칼국수랑 잘 어울린다.
이 가격에 나오는 김치 대부분은 중국산 김치인 경우가 많은데... 좋다.👍
아주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혼자 일하시는 데다가 유튜브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늘어서 힘들어하시는 거 같아 보였다.
그냥 하시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어서 곧 접을 거라고... ㅎㅎㅎ
진짜 저렇게 얘기하면서 그만 두는 분들도 가끔 봐서 궁금하다면 빨리 방문하길 바란다.
다음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